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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한국의 일상

출근길에 교통사고

지피지기면백전백승 2021. 2. 28. 13:05

어제는 토요일이었다. 주말인데도 우린 출근을 한다. 지난 주에는 주일날도 출근한 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3월부터는 연장근무를 한단다. 반가운 소식이다. 일용직이 연장근무 마저 없으면 돈이 안된다. 어제 새벽에 출근을 했다. 아산에서 평택까지 가야하니 조금 서둘러야 한다. 어느 때 처럼 출근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앞에서 흰 승용차가 급격히 가까워진다 싶더니 꽝하고 가스냄새가 스물거리고 아파하는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정신을 추스러보니 사고다. 난 별 탈이 없다는 것을 알고 급히 119로 신고했다. 위치를 알리고 간단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동료들을 밖으로 이동하고 상대방 차를 보니 운전사가 좀 심각해 보인다. 그래도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고 있다. 우리쪽 상황은 5명이 탔는데 나를 포함한 2명은 괜찮아 보이고 운전하신 분은 괜찮다고 한다. 2명은 움직이기 힘들어하며 앉아서 잠시 휴식 중이다. 상대방 운전사는 전화를 마친 후에 운전석에 그래도 엎드려 있다. 지금 우리가 손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구급차를 기다렸다. 2차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히 2명은 교통정리를 했다. 잠시 후에 구급대원과 앰블란스가 도착했고 레카차도 왔다. 차는 둘 다 앞 쪽이 엉망이라 폐차해야 할 형편이다. 상대방은 앰블란스로 이동. 우리 2명도 앰블란스로 이동. 나머지 3명은 급히 연락을 받고 온 우리 팀장 차로 병원 응급실로 갔다. 차를 타고 응급실로 오는 도중 아무렇지 않던 오른쪽 허리가 약간 저린다. 응급실에 도착해서 허리에 사진을 찍었더니 뼈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주사 한 방 맞았다. 다른 분들도 2시간 정도 응급실에서 주사 맞으면서 휴식을 취하더니 어느 정도 걸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병원이 숙소랑 멀어서 의견서를 받고 퇴원하고 숙소로 왔다. 좀 심한 2명과 팀장님이 먼저 출발하여 숙소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갔지만 요즘 코로나로 병원 사정이 말이 아니란다. 일단은 모두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이다. 남은 우리는 택시로 숙소로 복귀했다. 사고로 아침밥을 못 먹어서 배가 고프다. 얼른 라면에 밥 말아먹고 휴식이다. 보험이나 기타 등등은 월요일에 병원가서 처리해야 한단다. 정신없다. 아찔했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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