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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늘은 월요일 아침. 6명중 5명은 별 탈이 없어서 출근을 하고 저녁에 병원에 가보는 것으로 했다. 사실 우리의 과실인 듯해서.... 아직 결론은 안 났지만.... 새벽에 출근길... 왠지 불안함.... 아마 휴유증인가...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고 현장에 도착했다. 어느 때처럼 출근 인식하고 열 체크하고.... 비가 주럭 주럭 온다.... 뒤숭숭한 마음이 더욱 깊어지는 듯하다. 좀 늦게 출근한 소장이 인사를 건넨다. 그리곤 우리 팀장을 불러 따로 만난다.... 불길한 예감은 왜일까?....
역시나 그렇다. 팀장이 하는 말이 현장에 가서 우리 팀 도구랑 기타등등 정리하고 가지고 나오란다. 잘린 것이다. 이유는? 일하다가 갑자기 휴유증이 발생하면 현장 입장에서 난처해진다는 것이다. 그럴수도 있겠지....
이렇게 우린 비를 맞으며 처량하게 발걸음을 되돌렸다. 며한 기분이 멘붕을 불러왔다. 그냥 텅 빈..... 하얗게....
이젠 우리 운전자랑 상대방 운전자가 경찰서로 불려갔다. 이젠 과실이 가려지는 것인가? 일자리도 없어졌으니... 백수다. 우리쪽 과실이 크면 우린 아무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치료는 해주겠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이니... 일자리가 없으면 안되는데... 이 코로나 시국에 일자리 구하기가 쉬울까? 치료할 사람은 치료하고 일할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하루 쉰다고 누가 보상해 주겠는가? 일단 결과를 기다려보고 우리팀장님 의중을 들어보고 앞으로의 일을 진행해야겠다. 기다려 보자. 희망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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