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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한국의 일상

가설분전반 부양 작업

지피지기면백전백승 2020. 12. 13. 10:35

가설 분전반을 부양하라. 갑자기 떨어진 작업 지시이다. 지금까지는 아이볼트를 제거하고 불이 안 들어오거나 깜박 깜박하는 등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바닥 도장 작업을 해야 하는 데 인동선 주위에 설치된 가설 분전반이 간섭이 된다는 것이다. 도장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바닥에서 조금 부양시켜다가 도장 작업 후에 다 마른 후에 다시 바닥에 내려 놓으라는 것이다.

 <작업 공구 및 자재들>

테이블리프트, 우마,일자형 사다리,라쳇바 4, 안전블록, 16미리 로프, 받치목, 전기테이프, 가위, 케이블타이, 빗자루,쓰레기 봉투

<작업 진행>

1.    작업 현장으로 가야 한다. 테이블리프트 운전자, 유도원과 안전담당은 테이블리프트를 가지고 오고 나머지는 자재 및 공구를 가지고 간다.(테이블리프트를 운행하기 전에 필요한 서류와 점검 사항을 잘 한다)

2.    작업 전에 간단한 모임을 갖는다. 위험 요소나 작업  순서 작업 작원 인원 배치를 하면 좋을 것이다. 보통 생략을 많이 한다. 우리도 그렇다. 그래서 체계, 질서,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그냥 닥치는대로 한다. 필요한 서류들. 작업 지시서등을 확인하고 현황판에 비취한다.

3.    16미리로프를 알맞은 길이 만큼 준비한다. 자를 곳에 테이프를 감고 가위로 자른다. 4개 이상을 준비한다.

4.    .테이블리프트를 이용하여 상부에 올라가서 16미리 로프를 걸어 둔다. 윗선에서 내려 온 지시가 있다. 상부에 묶을 때, 묶지말고 그냥 걸쳐만 두라는 것이다. 우린 가설팀이다. 임시로 사용하다가 나중엔 철거를 해야한다. 단단하게 고정하면 나중에 철거할 때 다시 올라가서 풀어야하기에 번거롭다. 그래서 철거할 때는 그냥 아래에서 잡아 당기면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꼭 기억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4개 이상을 걸어 두어야 한다, 가설 분전반의 4 군데는 잡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5.    기술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무거운 가설 분전반을 방호울과 함께 들고 한 쪽만 일단 받침목을 댄다. 정답은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했다는 것이다.

6.    받침목을 부양할 높이에 맞추어 받친 후에 로프를 묶는다. 가설 분전반 방호울에 단단히 고정한다. 받침목을 제거해도 아래로 처지지 않아야 한다. 물론 무게에 의해, 로프의 특성상 아래로 처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사실도 감안하여 받침목의 높이를 결정해야 한다. 우린 사람의 힘으로 들기가 쉽지 않아서 많이 높이지는 못했다.

7.    로프 고정이 끝났으면 다시 살짝 들어 받침목을 제거한 후 조심스럽게 내려 놓는다.

8.    다음은 반대쪽을 들어 받침목을 댄다.

9.    로프를 고정한다.

10. 다시 살짝 들어 받침목을 제거 한다.

11. 천천히 조심스럽게 놓는다. 가설 분전반이 부양 되어졌고 바다과의 이격 거리가 생겼다. 전체적인 균형등을 확인하고 점검한 후 보강할 것이 있으면 보강하고 마무리한다.

12. 이제는 케이블 타이와 전기 테이프, 빗자루등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처리하고 주위를 정리 정돈 한다.

이렇게하여 우리는 가설분전반 부양 작업을 하나 마무리 지었다. 사실 처음해 보는 것이라 처음 한 개는 조금 우왕좌왕했다. 시간도 많이 걸렸고, 이미 해 놓은 것을 많이 참고했다. 두 세번째는 신속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잘 처리해 나갔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하다는 말이 맞다. 처음에는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순서에 맞게 잘 진행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기도 할 것이라고 본다. 어쨌던 우린 가설 분전반의 작업을 잘 마무리했다. 우리 팀 모두 다 자랑스러워하는 모양새이다. 스스로도 괜찮아 보이나보다. 처음에는 이 말 저 말 많았는데……. 우리 자신들 스스로에게 괜찮게 마무리되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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