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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한국의 일상

코로나19와 담뱃줄

지피지기면백전백승 2020. 12. 9. 13:13

삼성고덕현장에도 코로나19의 여파는 굉장하다. 그 많은 사람들을 통제하는 능력 또한 대단하다. 아침에 코로나19에 대한 살문지를 작성하여 통과하여야 현장에 들어갈 수가 있다. 들어가면서 또 발열 체크를 한다. 이제는 건강 관리는 필수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전에 처럼 운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 아이들도 벌써 1년째 태권도를 쉬고 있다.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10여년을 쉬지 않고 했는데 코로나19라는 것 한 방에 무너진 것이다. 건강관리란 다름이 아니고 그냥 집에만 있는 것이다. 일하고 들어와서는 그냥 잠만 잔다. 다른 것은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 떠도는 말에 의하면 코로나에 걸리면 역적이 되는 것이다. 요즘 역적되기 참 쉽다. 아마 정말 그렇지 않을까? 이렇게 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숫자인가? 특히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도 찾기 힘든 실정이니..... 지금 현장에서는 줄 서는 것이 다반사다. 통근 버스 줄 식당 줄, 화장실 줄, 에레베이트 줄, 계단줄.... 특히 가장 이해하기 힘든 줄이 바로 담뱃줄이다. 담뱃 한까치를 피고자 얼마나 신 줄을 서고 있는지..... 그리고 줄 서며 얼마나 인내하는지.... 대단한 사람들이다. 오늘도 여전히 그 줄은 길게 늘어서 있다. 처음엔 궁금했지만, 지금은 그냥 지나친다. 남녀 모두 줄을 서고 있다. 요즘 여자들도 담배를 많이 핀다. 노동 현장이라 더욱 여자들이 많은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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