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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아산 숙소에서 출발했다. 아산 탕정 현장에서 경기도 고덕 현장으로 옮긴다. 업체 변경이라고 해서 신규자로 입사할 땐 보단 모든 면에서 간단하다. 혹시나 혈압을 체크할까 싶어서 아침은 금식했다. 코로나로 인해 간단하게 절차를 진행하는 것인지 혈압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래서 점심은 맛있게 먹었다. 창원기전에 재입사를 한 것이다. 처음엔 이러한 변경이나 변화들이 낮설었는데 이제는 익숙하다. 한 두달 일하다가 옮기고 또 옮기고...... 어쩌면 이것이 이런 현장에서 삶이 아닌가 싶다. 꾸준히 오랫동안 붙박이처럼 붙어있지 못하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것.... 창원기전에서도 반갑게 맞아준다. 3달 전에 여기서 퇴사하고 나갔는데..... 또 왔고 또 반갑게 맞아준다. 이제는 이러한 것이 별로 어색하지 않다. 오후에 개인 장구류를 지급 받고 휴식을 했다가 75볼트 교육을 받으러 갔다. 원래는 현장에도 들어가서 둘러보고 공구도 챙겨놓고 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되었다. 교육 시간에 감전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이 일이 정말 위험한 일 임을 알게 되었다. 안전하게 작업을 하는 것이 나와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현장에서 살아야 한다. 또 다시 화이팅.

다음 날 둘째 날이다. 3달전이랑 바뀐 것이 많다. 3기가 벌써 터를 잡아가고 있다. 6기까지 간다고 하니 한 참이다. 역시나 코로나에 대한 수칙은 언제나 대단하다. 이 많은 사람들을 통제해야하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오늘도 바로 연장 근무를 했다. 연장을 하니 1.5공수가 된다. 곧 야간도 한다니 좋다. 

우리팀이 하는 일은 가설이다. 오징어등 달고, 철저하고 포설하고.....단말도 가설팀에서 하지만 여기서는 단말팀이 다로 있는 듯하다. 탕정에서 가설을 했는데 거기랑 여기랑은 조금 달라 보인다.

3달 전에 근무하면서 딴  T/L운전증이 유효하다고 한다. 증을 보여 주었더니 스티커를 발부해 준다고 한다. 시험을 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기야 가설이니 별로 많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가끔씩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 현장은 돈이 좀 될려나......? 

기대해도 괜찮아 보인다.

춥지는 않다. 실내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물론 밖은 춥다. 옷을 뚜겁게 입고 와서 벗어두고 작업을 한다. 밥은 식당에서 먹는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다. 우리 팀장의 말로는 주차는 하면서 밥을 다른 곳에서 먹으면 좋아하겠냐고 한다. 그래서 주차장을 사용하는 댓가로 '밥심'이란는 식당에서 세 끼를 먹어 주기로 했다. 나의 결심이다.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로 모두 힘들어 하는 이 시기에 삼성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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