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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한국의 일상

천안만석인력에 가다

지피지기면백전백승 2020. 11. 14. 18:16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우리 팀 전체가 휴무다. 사실은 강제로 쉬어야 한다. 일당은 매일 일을 해야 돈이 된다. 그런데 오늘은 쉬란다. 무슨 이유인지도 말해주지 않고 그냥 쉬라고 통보한다. 우리 일당맨은 그래도 아무런 말을 못한다. 그냥 하라면 하라는대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용역을 한 번 나가기로 한다. 아산 음봉에서 천안 성정 사거리까지 가야 한다. 저가용이 없으니 택시를 타기로 했다. 이른 새벽 4시 40분 정도에 카카오택시를 호출했다. 50분쯤에 왔다. 요금은 8천원정도. 택시 기사에게 인력 간다는 것을 말하기야 별로여서 바로 근처의 건물 이름으로 가자고 했다. 나만 그런가? 용역이 택시를 탄다는 것. 느낌상 조금 어색하다. 5시 5분 정도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벌써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많다. 정말 일을 꼭 나가고 싶은 사람은 일찍와야 한다. 늦으면 못 나갈 확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내가 가끔씩 팀의 일이 구멍이 생길 때 마다 한 번씩 나가는 곳은 천안 만석인력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실망 시키지 않은 곳이라서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 한 일은 뭘까? 대부분 그렇지만 자재 정리다. 일당은 13만원이다. 여기서 10프로 +현장으로 가는 차비를 떼고 11만 3천원을 받았다. 당연히 당일 바로 받는다. 실질적으로 택시비와 귀가할 때 버스비를 제하면 10만 3천원 정도가 오늘 하루의 순 수입이다. 아침. 점심 해결했으니 적어도 1만원은 플러스를 해야 할테지.... 숙소에서 할 일 없이 시간 죽이는 것
보다는 훨씬 괜찮았다고 판단한다. 만족.

명함이다. 그냥. 혹시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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