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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에 라면사리 넣어서

지피지기면백전백승 2021. 2. 14. 19:59

설 연휴다. 집에 내려 갔다가 일찍 돌아왔다. 늦으면 자리가 없어 고생할 것같아서..... 눈을 뜨고 잠시 뒤척이다. 아침에 빵을 먹었다. 점심은.... 어제 먹은 된장국이 많이 남아 있다. 라면을 먹고 싶은데... 된장국이 걱정이 된다. 고민..... 혼자서 먹는데.... 뭘 걱정일까?
그래... 그냥 된장국에 라면사리 하나 넣고 먹어보자. 무슨 맛일까? 참 별 생각을.....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 그냥 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 뭔가를 먹어주는 것이다. 맛.... 조금 사치스러운 단어처럼 느껴진다. 나에게 무슨 맛으로 먹냐고 묻는 사람도 종종 있다... 딱히 할 말이 없다. 맛하고는 상관없이 먹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지도 않는 질문이다. 그냥 배를 달래기 위해 뭔가를 할 뿐이기 때문이다. 전에는 이러지않았는데 가족과 떨어져 숙소생활을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 아내나 아이들이 있었으면 그들을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했을텐데.... 지금은 혼자라서 ....
모든 사람이 나와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맛있는 것을 찾아 다니며 먹는 사람도 있다. 유튜브에 보니 먹방이라고..... 참 맛있는 것도 많아 보인다. 그리고 참 맛있게도 먹는다. 참 많은 양을 먹는다. 그리고 이런 것을 열광하는 팬이 많다. 요즘은 더욱 그러해 보인다. 사실 나도 이러한 것을 재미있게 관심있게 본다. 그렇지만 이것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는 못한다. 다른 사름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이러한 먹방이 재미는 주고 눈 요기는 되지만 나에게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나를 뭔가를 하게끔 유도하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저 볼 뿐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보는 사람이 많으면 돈도 많이 번다고 한다. 요즘은 재미가 돈이 되는 세상이라는 증거다. 감동적이지 않아도 돈이 된다는 것이다. 어쨌던 된장국에 라면 사리 하나 넣어서 한 끼를 때우고... 배도 채우고 남은 된장국도 깨끗히 처리하고...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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